BLOG ARTICLE 조월 | 14 ARTICLE FOUND

  1. 2022.07.27 안녕.
  2. 2021.02.03 간격
  3. 2019.03.30 기록
  4. 2018.11.11 고민.
  5. 2016.05.29 아직도
  6. 2015.01.24 사랑따위. 2
  7. 2014.11.18 left
  8. 2014.06.28 붕괴.

안녕.

by me, 2022. 7. 27. 22:27

많이 당혹스럽고

엄청 황당하면서도

꽤나 어이가 없지만

 

그대의 뜻이라면야.

내 어쩌리오.

안녕.

잘 가시게.

 

 

조월 - 온 도시가 불타는 꿈

꿈을 꾸었네
너와 내가 만든 모든 것들이 다
모두 불타 없어져버렸네
눈을 감았네
널 품에 안고
너는 내게 말했었지
우린 너무 일그러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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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

by me, 2021. 2. 3. 02:58

어디서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한걸까.

황혼의 붉은 구름이

점점 저미어간다.

 

나아갈 수 없는

기대의 끝자락에선

싸늘한 주검만이

미소짓고 있을 뿐.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

돌이킬 수 없는 자욱들.

 

 

한참을

짤막히도 

남겼네.

 

 

조월 - 아무것도 기념하지 않는

소나타 택시 안에서 네가 보낸 편지를 읽네

낱말과 낱말 사이가 이렇게도 넓고 멀다는 게

한참을 또 한참을 이해한다고 짤막히 적었네

내 사랑은 어디 있어도 흉하게 상하더라

반짝이던 저 사람은 유령 마냥 아무 말이 없네

또 여기는 어디요

다 알고 왔으면서

길 잃은 척 눈을 감고

뒤돌아 같은 길로 돌아가는 사람

한참을 또 한참을 이해한다고 짤막히 적었네

이 사랑은 언제였어도 이렇게 되었겠지

희미한 그 세월은 아무것도 기념하질 않네

이야기가 노래가 하나 남은 것이 없어

무덤 같은 집을 짓고

예언 같은 꿈을 꾸며

눈 위로 그림자만 밟고 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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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by me, 2019. 3. 30. 19:56

잔뜩 펼쳐놓은

화폭의 한 켠을 접어두며

 

저장해놓은 활자의 아지랑이.

둥둥 떠다니는 기시감의 편린.

 

차마 수정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한 평행선의 질주.

어디까지 뻗어있는걸까.

 

궤도의 달음박질.

그 위를 수놓는 은색 탄흔.

 

짙은 그림자로 멍울진

눈동자 한 쌍의 통찰력.

 

네가 이곳에서 보게 될 것들.

내가 여기에서 알게 된 것들.

 

 

조월 -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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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by me, 2018. 11. 11. 17:56

농밀하게 따뜻한,

새하얗게 촉촉한 

길에 들었지.

그 길의 초입에서

아름다운 당신은

예쁜 손을 펼쳐 흔들며

방긋 웃고 있었어.


뭐가 그리도 겁이 났던것일까.

대체 무엇에 나는 망설인건지.

너는 이리도 밝게 미소짓는데.

맘껏 네게로 성큼 가면될것을.


실은 똑같은 마음이었던 것을.







조월 - 같은 마음


신나는 노래를 불러줘요

몸도 흔들어가며

저 사람이 하는 노래는 

서글프기만 해요

새로운 노래를 불러줘요

흘러간 노래 말고

저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참 향수 어리네요


우리 모두 다 언젠가 만날 것 같아

우린 전부 다 다르진 않은 것 같아

결국 모두가 같은 걸 원한 것 같아

우리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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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by me, 2016. 5. 29. 23:42

빛바랜 환영처럼


아련한 불빛처럼


그리운 그대.


여전한지.





조월 - Stay


당신과 나 이 일생을

함께 하지 못한다면

일확천금을 준대도

무슨 소용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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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따위.

by me, 2015. 1. 24. 01:16

감정과 감성의 소모만이

내게 남은 유일한 길.


어디 사랑따위가.

지금, 여기에.


사랑에 대한 자신이 없다.

확신도 없다.

그런 마법은 원래 없었던걸까.




만남, 설렘, 연애, 섹스, 결혼, 이별, 상처, 사랑.

이 모든 것들에게서 더 이상 생동감을 느낄 수 없다.



뿌리끝까지 화석처럼 메말라버린 것 같다.

이젠 가슴이 두근대지도, 내일이 기대되지도 않는다.


내일도 오늘과 같을 것이고, 모레 또한 내일과 다르지 않겠지.

물론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변해가겠지만, 

달라지는 것은 정작 그대와 관련이 없을테니까.

나의 그대는 없을테니까.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것처럼,

시간은 총총 흘러가겠지.

어리석게도.



조월 -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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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

by me, 2014. 11. 18. 01:40

영원할 것만 같았던

시간들도

이제는 다 부스러지고,


비천하고 초라한 나에겐

푸른빛 기억만

남아있네.


또 언젠가 그렇게

삭아버릴 나날을

정성껏 달일테지.






조월 -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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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dream dairy 2014. 6. 28. 16:15

무너져가는 도시의 파편속에서

그대를 보았지.


출렁이는 잔해속에서,

나는 당신과..





조월 - 온 도시가 불타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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