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by me, 2019. 4. 21. 03:52
그대의 순간

나의 순간

합치되던 많은 시간들.


네 순간의 비틀어진 모양들이

내 조각에 딱 맞게 되는 그 순간.


언제건

어디서건

우리는 한 순간일거야.


무언가 있다고 믿어.

그런게 있지 않으면 설명하기 힘든

그런 기억들이야.


편안히 나른하던 그 시간들이

더 이상 완벽해지기 힘들다는 것 또한.


너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다가와

덧씌워지는 순간.


나는 너를 그리워하게 될거야.

그게 어느 순간이라 하더라도.


안녕.

나의 순간들.

나의 일부여.

또 안녕.

Unlimited my friend.




모임 별 - 푸른전구빛


그날도 역시 난 비에 젖은 들쥐처럼 지쳐 있었지. 

가득한 연기와 술향기에 뒤섞이는 빈 웃음소리들, 

눈을 마주친 언제인가 만난 듯한 검은 눈동자. 

우린 짧지만 깊은 눈빛과 설레이는 인사를 나눴지. 

바로 이 순간 우리 외에 남은 것은 푸른 전구빛 뿐. 

언제 나와 같이 저 귀여운 아름다운 달빛 속으로.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너와 나 사이의 이 푸른 빛이. 

그래도 역시 나는 말을 하지.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언제까지나.



아직도 남아있는 할 말이 더 있다면 바로 지금 해. 

그래, 어차피 모든 것이 다 이렇게 흘러가니까. 

바로 이 순간 우리에게 남은 것은 푸른 기억들 뿐. 

언제 우리 다시 점심이나 저녁이나 함께 하겠지. 

역시 아침은 다시 나를 찾고 우리들은 슬픈 세상 속으로.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겠지, 

비에 젖은 들쥐처럼 지쳐 있을 때.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너와 나 사이의 이 푸른 빛이. 

그래도 역시 나는 말을 하지.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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