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by me, 2019. 3. 30. 19:56

잔뜩 펼쳐놓은

화폭의 한 켠을 접어두며

 

저장해놓은 활자의 아지랑이.

둥둥 떠다니는 기시감의 편린.

 

차마 수정할 수 없을 만큼 

무한한 평행선의 질주.

어디까지 뻗어있는걸까.

 

궤도의 달음박질.

그 위를 수놓는 은색 탄흔.

 

짙은 그림자로 멍울진

눈동자 한 쌍의 통찰력.

 

네가 이곳에서 보게 될 것들.

내가 여기에서 알게 된 것들.

 

 

조월 -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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