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by me, 2020. 10. 9. 23:02

일그러진 갈망과

이지러진 욕망.

 

기묘하게 수놓는

엇박자의 향연

 

뇌수부터 들끓어 오르는

본능적인 탐욕.

 

이 밤의 끝에 매달린 나는

헛된 무두질을 하고 말지어니.

 

뛰어오르는 심박소리에 묻혀

폭주열차의 돌진은 막을 내리고.

 

아무것도 흐르지 않는 기나긴 세월을 밀어내야만

간신히 지나갈 것 같은 

그런

밤.

 

 

Animal Collective - Fire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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