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하고 끈적한 바람.
촉촉하게 젖은 도로위로
기다랗게 늘어선 행렬.
산허리를 뒤덮은 하얀 안개와
귓가에 맴도는 백색 소음.
습기를 잔뜩 머금은 채 늘어진 음악.
회색빛 구름.
흘러가는 차량의 물결.
저마다의 사연들.
벽돌과 벽돌이 만나 맞물리는 경계.
그 위를 가로지르는 초록빛 흔적.
조용하게 읊조리는 일기장의 한 소절.
다시 떠올리는 오래되잖은 기억.
퇴적된 시간들 사이의 흔적.
난 대체 무엇을 놓치고 있는건지..
Beach House - D.A.R.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