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ion

by me, 2014. 5. 15. 04:23

그대의 환영은

너울거리며 춤추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그대의 손가락을 살풋 쥐어보지만

소리없이 으스러지는 그대.


잊혀질법한 시간이 충분토록 흘렀건만

어찌하여 그대는 여지껏 내 눈앞에서 춤추고 미소짓는가.


호젓한 불길속을 떠도는 환영처럼.

어찌하여.

그러는가.



조월 - 악연



젊은 날에 나는 당신을 알았던가

그때에 우리는 서로를 또 어떻게 불렀던가

너도 별의별 일들을 다 겪었겠지

청춘이 너를 뜻하던 때도 언젠가 있었는데

어제 나는 어리고 낯선 사내의 꿈을 꾸었네

우린 오늘도 함께 어둡고 깊은 산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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