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by me, 2019. 9. 26. 23:46

저물어가는 흩날림.

한없이 맴도는 빛무리.

 

선반 위에서,

또 흔들리는 나뭇가지 끝에서.

 

시간을 저미고

공기를 쪼개보아도.

닿기 힘든 메아리들.

 

어딘가의 산등성이에 있을,

꽃피는 봄을 찾아.

달빛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을,

꿈의 능선을 따라.

 

Debussy - Suite Bergamasque L.75 - III. Clair De Lune (Player.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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