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dream dairy 2019. 2. 22. 10:18

#1.

작은 규모의

박람회에서

관심없는 야애니 부스를 

무심히 지나쳐

화장실에 갔어.


볼일을 보고 아래를 보니

이상할만큼 맑은 

강바닥엔 물고기가 가득.



#2.

큰 물이 덮친 

해안가.


신기할만큼 멀쩡한 해안가에

자리잡은 민물고기 횟집.


수영장처럼 생긴 

거대한 수족관에는


청새치와 철갑상어, 바다거북이 공존하는

기묘한 모양새를 이루고 있었다.



#3. 

거대한 파라솔처럼 생긴

가로등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기울였다.


바로 곁에 있던 멀쩡한 육교를 살짝 눕히고

가로등을 바닥에 결합해서 고정시켰지만

그래도 제대로 서 있질 않았다.


결국 육교를 다시 일으켜세워 

가로등 머리끝과 줄을 연결해

억지로 세워두곤 뿌듯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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