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by me, 2019. 1. 15. 05:23
흩어져버린 길.

앞을 가리기 힘들 운무.

따스한 광자.

무너지는 백사.

바람결을 흔드는 파도.


열려있는 문 사이로

곱게 들이치는 마른 빗물.


흘리어진 발끝의 향.

반짝반짝 빛나던 해.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

영영 다가서지 못할 추억.


몰래 내보여진 속살.

꽈악 움켜쥔 주먹손.

얼굴 찌푸러지는 너.

눈빛 일그러지는 나.




같은 거리, 다를 시간.

멀리 보내서 미안해요.

조그만 웅얼거림 끝에,


우리 다음을 기약했나요.

잊어버린 시간들 틈에서.

잃어버릴 내일의 날들을.









서울전자음악단 - 꿈에 들어와


나의 아픔들도 다 잊어버렸어

그 자리에 메워진 부드러운 너


나의 슬픔들도 다 잊어버렸어

그 자리에 채워진 너의 미소들


나는 널 위해 여기에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는 널 바라보고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의 손을 잡고 다 잊어버려봐

다시는 오지 않을 나쁜 날들을


나의 잠을 깨워 나의 꿈에 들어와

다시는 외로운건 없는 꿈속에


나는 널 위해 여기에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는 널 바라보고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의 얘기들을 들어봐

함께 있다고 느껴질 땐

날아갈 수 있어

날아갈 수 있어


나는 널 위해 여기에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는 널 바라보고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by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동  (0) 2019.01.26
잃어버린 길.  (0) 2019.01.19
뇌쇄  (3) 2019.01.04
길고 어둔 밤  (2) 2019.01.01
별나라  (0) 2018.12.29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