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당신의 성에
무모한 침입을 시도하다
마침내 들켜버렸다.
바보같은 짓거리로
의도적인게 아니었음을
확실히 전달하였지.
그렇게 흥남항을 떠나
돌아오기로 하였건만
배를 놓쳐 버렸네.
피터팬 컴플렉스 - 너의 기억
움직이는 당신의 성에
무모한 침입을 시도하다
마침내 들켜버렸다.
바보같은 짓거리로
의도적인게 아니었음을
확실히 전달하였지.
그렇게 흥남항을 떠나
돌아오기로 하였건만
배를 놓쳐 버렸네.
피터팬 컴플렉스 - 너의 기억
가까운 곳에 2박3일정도의 꽤 긴 여행을 다녀왔다는
새로운 흔적을 발견하고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에
울컥.
쏟아지는 너의 메세지에
ㅡ.,ㅡ
하나로 답을 갈음하다.
토모유키 다나카(FPM)의 컴필레션 앨범인
[Dancing at the disco at the end of the world] 에서 알게된 곡이다.
대략 앨범 커버는 이런 느낌..
제목부터 굉장히 낭만적이지 않은가.
거의 18~19년전쯤 처음 알게 된 앨범이었고
또 나름대로 깊은 의미가 담긴 곡이기도 하다.
오늘 문득 생각나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무려 6분이 넘는 길이의 원곡이 있었네!
들어봅시다.
Syncopation - It's Jazzy
Quruli - 言葉はさんかく こころは四角 (0) | 2023.12.03 |
---|---|
김건모 -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0) | 2023.06.04 |
박지윤 - 별거 아냐 (0) | 2023.01.17 |
Kirinji - 玩具のような振る舞いで (0) | 2022.08.29 |
Nick drake - Day is done (3) | 2021.09.21 |
두달여만에 너의 꿈을 꾸었다.
정말 모처럼 너는 내가 있는 곳을 갑작스레 찾아왔고
또 굳이 하루 머물다 가겠노라 했지만
나는
가볍게 인사만 나누고
저녁엔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집에서 나오는
모든 바퀴벌레들을 모아
싸그리 불살라 버렸다.
꿈의 결마저 달라지기 시작한다.
Beach house - Devil's pool
선명하게 기억된
당신과 나.
그리고 여우 세 마리.
무심함과 간절함이 교차하고
분노와 배신감에 물들어
너를 똑바로 바라보다.
흩어져버린 촛점.
느리게 움직이는 풍경.
모든 것들을 뒤집어버린 한 마디.
더 이상은..
제이통 - 널 잊을래
모처럼 귀를 사로잡는 곡을 만났다.
한동안 키린지만 무지하게 듣고 있었는데
플레이리스트에 몰래 껴있던 쿠루리의 곡.
요즘 유튜브가 참 좋아.
Quruli - 言葉はさんかく こころは四角
Syncopation - It's Jazzy (2) | 2024.03.17 |
---|---|
김건모 -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0) | 2023.06.04 |
박지윤 - 별거 아냐 (0) | 2023.01.17 |
Kirinji - 玩具のような振る舞いで (0) | 2022.08.29 |
Nick drake - Day is done (3) | 2021.09.21 |
헛된 망령의 고된 분노가 하늘을 에워쌀 때
부끄러운 몽진의 구토가 바닥을 꺼트릴 때
새파라니 영글은 부적이 바다를 뒤덮을 때
이 거리위의 나는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차가운 아스팔트와 타일 사이에서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당대의 거룩한 군주가 우리의 세계를 희롱하기만 기다렸다.
나의 스케치와
너의 붓질과
우리의 채색이
이 모든 것들을 철저히 밟아부수고 뭉그러뜨렸다.
당신은 왜 거기서 존재하는가.
나는 또 왜 멀뚱히 여기에 서 있는가.
슬픔과 허망의 폭렬한 진군앞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도는 무엇이 있는가.
아직 판단의 길이 남아는 있는걸까.
이 모든 선택들은 그저 지쳐 스러져 사라져버릴 무력한 발버둥인걸까.
내 나에게 묻노니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 Blue moon
삶과 죽음은
모두의 앞에 놓여진
인생의 당연한 희로애락이라 하더라도.
그 길을 힘겨웁게 걸어가다 만나게 될 깊은 고통과 무력감.
고독과 슬픔의 강을 건너며 맞이할 모든 절망 앞에서,
한없이 옅고 가늘은 한 줄기 빛만이
나의 눈앞을 어지럽힌다.
흩날려 사라질 모든 것들에 대해.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우리의 잣대에 관하여.
너와 나의 무게는 같지 않다는 것.
이소라가 그랬지.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고.
그렇게 비롯된 지독한 열패감과 허무한 의의마저 모두 스러져 바닥에 나뒹굴다,
소리없이 사그러든다는 것을 받아들일때도 되었다.
이 우주는 아무것도 아니다.
티끌에 붙은 티끌보다 더 작고 초라한 우리의 생.
그 와중에 우리는 이토록 치열하게도 무엇을 찾는걸까.
덧없는 사그러듦을 향해
더 없이 빛났도다.
조성진 - Chopin Nocturne Op. 9 N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