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

by me, 2025. 9. 25. 03:33

어둔 냇가에

샅샅히 그려지는

월광의 흔적.


쉬이 지워지잖을 깊은 상흔

그 흉터를 수놓는 곡소리에 파묻힌 채


다 끝나버린 장례식장을 등지고서

쓸쓸히 풍화되어가는 일기장을

다시금 펼쳐보았다.


수목이 펼쳐진 너른 묘지를 가로지르다가

익숙한 묘비앞에 잠깐 멈추어

고른 숨을 내쉰다.



Lacrimosa - Loblied auf die zweisamk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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