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by me, 2020. 11. 11. 17:55

심상치 않은 공기의 냄새

미처 알지못한 무신경함.

 

기척 없는 행선지끝에 도달한,

하얗게 떠오른 초생달의 미소.

 

새까만 달빛의 그림자에

멀쩡한 내 두 눈마저 가리었나.

 

무너져가는 성벽위에서 

오열하는 잿빛의 기사처럼,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될

지난 날의 망가져버린 순간의 기억.

 

Mercury Rev - Opus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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