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by me, 2018. 11. 8. 09:11

수많은 누군가가 그러기를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었지.


그 말을 웃어넘겼던 언젠가가 있었는데.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어.

우리들의 인생은

만남과 시간으로 점철된 굴곡진 흐름이라는걸.


굴곡진 흐름의 어느 한 순간을,

흐름의 구석 어딘가에서 깎여나가고 있는 

또는 채워지기도 할 모퉁이를 공유하는 것들이

그렇게까지 애달픈 일일까.

꽤 긴 시간 고민해봤는데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


하늘을 가르는 

한 마리 솔개처럼

구애받지 않으려고 해.


또 어딘가에서 새로운 만남이 있을테고

그런 흐름을 타고서

정신없이 흘러갈게 분명할거야.

어쩔때는 급류를 만날때도 있을테고,

가끔은 타고 있던 배가 뒤집어지기도 하겠지.


꼭 같이 타고 있지 않아도 괜찮잖아.

마음껏 흘러가다가도

살짝 고개를 들어 올려보면

금방 알 수 있을거야.

항상 그 자리에 있을거라던 얘기가 결코

허투루 했던 소리가 아니란걸.


잘 흘러가렴.

너의 강물에서.

부딪혀 깨지기도하고

안개가 자욱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을거야.

네가 타고 있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싶을때도 많겠지만,

애써 가지려 하지 않을게.

가끔씩 고개만 들어주렴.

그거면 충분하니까.


약간 엇나가 버린듯한 타이밍이

이렇게도 귀하게 다시 온거야.

잘 간직할게. 

소중한 순간들.


다시 아로새기고 틈날때마다 곱씹으며,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거야.


잘 지내야 해.

언제가 됐건

웃으며 재회하는걸로 하자.

see u again!







언니네 이발관 - 홀로 있는 사람들



나는 세상이 바라던 사람은 아냐

그렇지만 이 세상도 나에겐

바라던 곳은 아니었지

난 그걸 너무 빨리 알게 됐어

너무 빨리


말하고 싶어

그 모든 게 내 잘못은 아니라고

원하고 있어

그대에게 내 마음이 전해지길


나이 기억 그 모든 꿈들

그저 다 모두 다 그래 그래 그래


너에 대한 나의 모든 꿈은 이렇게 깨져버리고

나는 다시 남겨졌네


말하고 싶어

그 모든 게 니 잘못은 아니라고

원하고 있어

이런 나의 마음들이 전해지길


나이 추억 그 모든 꿈들

그저 다 모두 다 그래 그래 그래


말하고 싶어

모든 것이 내 잘못은 아니라고

원하고 있어

그대에게 내 마음이 전해지길


노래

언젠간 끝내야 하지만

아직 나는 여기 서 있네

그래

언젠간 끝나고 말겠지

그래도 난 아직 여기에

너와 함께

어디서나 언제까지나

우리 함께 계속 노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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